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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은 더 좋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

스테이시 아브람스 조지아 주지사 민주당 후보가 지난 3일 둘루스의 한식당에서 한인 사회의 리더들을 초청해 회견을 가졌다.     이날 회견에는 김백규 조지아 한인식품협회장, 샘 박 조지아주 하원의원(민주·로렌스빌)을 비롯해 각종 협회 및 언론사도 참석했다.     먼저 김백규 회장은 회견을 시작하며 "아브람스 후보가 주 하원일 때부터 알고 지냈다. 본인도 소수자(minority) 출신이기 때문에 미국에 사는 한인들의 심정을 잘 안다. 그녀가 주지사가 돼서 한인사회를, 더 나아가 아시안 커뮤니티를 모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선거운동 진영 소속인 미쉘 강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 애틀랜타 지부 대표는 아브람스 후보가 웹사이트에서 선거 캠페인 내용을 한글로도 제공한다면서 "아브람스 후보는 인종, 지역, 나이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을 포함하는 '하나의 조지아' (One Georgia) 슬로건을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샘 박 의원은 "10년 전 아브람스 후보의 선거 캠페인에서 인턴을 하며 공직에 대한 열정을 키웠다"고 전했다. 또 "아브람스 후보는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똑똑하며, 말로만이 아닌, 실천으로서 보여주기 때문에 조지아를 바꿀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아브람스 후보는 연설을 시작하며 자신의 부모님에게 "우리는 목사지만 너를 천국에 데려가지는 못한다. 문을 열어줄 수는 있어도 그 길은 너 혼자 걸어가는 것"이라고 배웠다며 자신은 모두에게 그런 문을 열어주는 주지사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주요 정책을 브라이언 켐프 현 주지사와 비교하며 설명했다. 먼저 아브람스 후보는 교육 정책을 강조하며, 교사들의 임금 인상은 물론, 호프(HOPE) 장학금 프로그램을 더 확장해 중산층 학생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아브람스 후보는 "이를 실행하는 데에 있어서 세금을 더 걷을 필요는 없다"며 "조지아는 교육 정책에 쓸 돈이 약 11억 달러가 있지만, 단지 현 주지사가 쓰려고 하지 않을 뿐"이라며 켐프 주지사를 비판했다.     이에 더해 아브람스 후보는 높은 렌트비로 인한 주거문제, 스몰 비즈니스를 위한 재정 지원 부족 등도 주 정부 차원에서 운용할 수 있는 돈이 약 66억 달러가 되지만 "켐프 주지사는 진정 어려운 사람들 및 중산층은 도우려 하지 않고 부자들에게만 혜택을 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최근 큰 이슈가 된 웰스타병원그룹 소속 애틀랜타 메디컬센터의 영업 중단을 언급하며 주지사가 된다면 의료보험 확대, 병원 확장 및 의료계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아브람스 후보는 "켐프가 주지사가 되어 병원 6곳을 문 닫게 했다"며 "만약 I-285 등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났는데 그레이디병원 응급실에서 당신을 받지 않겠다고 한다면, 가장 가까운 1급 외상치료 센터는 메이컨에 있다"고 언급했다.     아브람스 후보는 지난해 발생한 '애틀랜타 스파 총격사건'을 언급하며 "나는 피해자들의 추모식에 참석했고, 인종 혐오 및 총기 사고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한다"며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고 오히려 총기 소지 규제를 완화한 켐프 주지사를 비난했다.     아브람스 후보는 끝으로 "조지아에 약 20만명의 아시안계 유권자들이 있다. 이들의 목소리가 주 정부에, 의회에 닿을 수 있다는 것과 이들이 더 좋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며 "우리가 다 같이 모인다면 할 수 있다"며 연설을 마쳤다.     한편 이날 샘 박 의원은 김백규 회장의 한인사회를 위한 여러 노고를 치하하는 조지아 하원의 결의안을 전달했다.       윤지아 기자한인 대접 조지아 주지사 조지아주 하원의원 김백규 조지아

2022-10-03

귀넷 한인학생 총기규제 외치다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매일 피를 묻히게 될 것"   최근 뉴욕주 버팔로 수퍼마켓, 텍사스주 유밸디 롭초등학교, 캘리포니아주 교회 등 미 전역에서의 무차별 총격사건으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귀넷 카운티 한인 학생이 지난 3일 총기규제를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피치트리 리지 고교에 재학 중인 15세의 타일러 이(이준섭)군은 이날 로렌스빌에 위치한 귀넷 저스티스 앤 어드미션 센터에서 조지아주 의회와 정부가 총기 규제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제임스 맥클레어 귀넷 카운티 경찰서장, 도나 맥 레오드 조지아주 하원의원, 자스민 클라크 조지아주 하원의원, 테레스 존스 귀넷 교육위원회 위원장 등 지역 주요 정치인들도 참가했다.   이군은 "어느 날 누군가가 스와니에 있는 저희 고등학교로 들어와 저를 총으로 쏴 죽일 가능성이 있다"라며 "왜냐하면 주정부가 어떤 조치도 취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텍사스 유벨디에서 일어난 일과 막을 수 있었던 다른 수많은 비극을 막을 수 있는 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기자회견이 있기에는 이군의 역할이 컸다. 이군은 최근 계속되는 총격 사건에 도나 맥 레오드 주 하원의원에 연락했고, 함께 기자회견을 열기로 계획한 뒤 개최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온 아버지와 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애틀랜타에서 자란 이군은 13세부터 정치에 관심이 있어 활동을 해왔다. 이군은 커뮤니티를 위해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직접 정치권에 뛰어들었다. 2020년 캐롤린 보르도 하원의원 선거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존 오소프,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 캠페인에 봉사자로 일하기도 했다.   그는 7일 기자와 통화에서 "유밸디 사건에서 용의자가 쉽게 총기를 구매할 수 있었고, 이 사건이 발생해 지켜만 볼 수 없었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해 계속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우 기자총기규제 한인학생 한인학생 총기규제 조지아주 하원의원 보르도 하원의원

2022-06-07

조지아 주요 선거 관전 포인트

예비선거(프라이머리)가 지난 24일 마무리가 된 가운데 예비선거에서 승리한 후보들은 곧 11월 중간선거의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그 중 한인 후보들이 주목된다. 4선에 도전하는 샘 박 조지아주 하원의원(민주당·107지역구)과 첫 원내 진출을 노리는 홍수정 조지아주 하원의원 후보(공화당·103지역구)는 이번 예비선거에서 경쟁후보가 없어 각 당의 단독 후보로 확정됐다.     먼저 샘 박 의원은 공화당 단독 후보로 나선 하이 카오 후보와 맞붙는다. 카오 후보에 대해서는 잘 알려진 바가 없다. 26일 기준 온라인상에 그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은 직전까지 101지역구 의원이였지만, 선거구 조정으로 인해 107번 지역구에 출마하게 됐다. 107지역구는 주로 유색인종들이 거주하는 귀넷 카운티 로렌스빌 지역으로 구성돼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우세한 지역으로 알려져있다.   박 의원은 기자와 통화에서 "이번 선거에서 승리 뿐 아니라 직전보다 많은 득표율을 얻는 게 목표"라며 "특히 한인들이 투표장으로 많이 나와 참여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번째 원내 진출에 도전한 홍수정 후보는 육군 장교 출신인 민주당 후보 어니 아나야 후보와 맞붙게 된다. 해당 지역은 공화당 세가 강해 홍 후보에게 유리한 상황이다.     그는 지난 2020년 주 하원에 출마해 고배를 마신 만큼 이번에는 승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후보는 "지난번 패배로 배운 것도 많고 성장했다"라며 "이번에는 더 열심히 자신감을 갖고 뛰겠다"고 말했다.   조지아 주지사 후보에도 양당 후보들이 결정돼 관심을 끌고 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재선을 노리고 있고, 민주당에서는 스테이시 아브람스 후보가 확정돼 4년만에 재대결하게 됐다.     지난번 2018년 선거 당시에는 켐프 주지사가 50.2%대 48.8%로 아슬아슬하게 여론조사 오차범위 내에서 승리한 바 있어 이번 선거의 결과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조지아주에서 연방하원 제6선거구에 출마한 한인 유진철(공화당) 후보는 이번 예비선거에서 다른 8명의 후보들과 붙었지만 7%를 득표해 5위로 탈락했다. 박재우 기자조지아 선거 조지아주 하원의원 홍수정 조지아주 연방하원 제6선거구

2022-05-26

"이젠 우리 선거다" 조지아 한인 중간선거 후보 등록

  한국 대선이 끝났지만 미국 중간선거 시즌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조지아주가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출마자들의 후보 접수를 받고 있는 가운데 한인 후보들도 등록을 마쳤다.   조지아주 주무부는 지난 7일부터 올해 선거에 출마할 연방 상·하원의원, 조지아주 상·하원, 주지사, 부지사, 주무장관, 법무장관, 교육감, 카운티 커미셔너 등 다양한 공직 출마자들의 후보 접수를 받고 있다. 후보자 마감은 11일 오늘까지다.    이번에 등록한 후보들은 무당파 선거 또는 당파 선거에 출마하게 된다. 당파가 없는 선출직의 선거는 오는 5월 24일 진행되고 나머지 선출직의 선거는 5월 24일 당내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거친 뒤 11월 8일 본 선거를 진행한다.   한인들 중에선 조지아주에서는 샘 박 조지아주 하원의원과 홍수정 변호사가 주 하원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한인 밀접 구역인 귀넷 카운티를 지역구를 둔 107 지역구와 103지역구에 각각 출마한 상황이다.   먼저 조지아주 의회의 유일한 한인 정치인 샘 박 조지아주 하원의원(로렌스빌·민주당)은 지난 8일 4선에 도전하기 위해 조지아주 하원 107 지역구의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샘 박 의원은 기자에게 "4선 도전에 마음을 굳히고 등록했다"라며 "새롭게 구성될 지역구에서 유권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열심히 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권자들과 대화하기 위해 직접 찾아갈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65% 이상의 득표율을 얻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0년 주 하원에 출마해 고배를 마신 홍수정 변호사도 지난 7일 공화당으로 조지아주 하원 103지역구(뷰포드) 입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홍 변호사는 "지난 선거 패배 이후 계속해서 지역 활동은 물론 공화당에서도 활발히 활동해왔다"면서 "선거구 조정으로 인해 현재 출마한 지역에서는 공화당이 유리해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번 패배로 배운 것도 많고 성장한 것 같다"라며 "이번에는 자신감을 갖고 지난번 보다 더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박재우 기자중간선거 조지아 하원의원 조지아주 조지아주 하원의원 중간선거 시즌

2022-03-10

조지아, 의료용 마리화나 합법화에 ‘한 걸음 더’

지난 26일 조지아 하원 규제산업위원회에서 22개 업체에 의료용 마리화나 면허를 발급하여, 등록된 환자에게 대마초 오일을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조지아는 지난 2015년 이래 의사 처방전을 받은 일부 환자(말기 암, 루게릭병, 다발성 경화증, 심한 발질 질환, 크론병, 미토콘드리아 병, 겸상적혈구증, 파킨슨병 등)들에게 의료용 마리화나 사용을 허가해 왔다. 그러나 처방전이 있더라도 조지아 내에서 구매와 판매, 유통이 금지되어 합법적으로 구할 방법이 없었다. 이들은 주로 타주까지 가서 구입하거나 우편을 통해 의료용 마리화나 오일을 받는 불편을 겪어 왔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9년 조지아의료용 대마초접근위원회(GeorgiaAccessto Medical Cannabis Commission, GAMCC)에서 마리화나 생산과 유통이 가능한 6개의 면허 업체 선정을 완료했다. 하지만 허가를 받지 못한 기업들의 항의로 의료용 마리화나 합법화는 무기한 연기돼 왔다.       조지아주 하원의원 앨런 파월은 "3년 전 의료용 대마초의 재배와 처리를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3년이 지난 지금도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며 "환자와 기업을 좌절시킨 과정을 바로잡고 싶다"고 입장을 전했다. 김태은 인턴기자마리화나 조지아 의료용 마리화나 조지아 의료용 조지아주 하원의원

2022-03-02

"귀넷 선거구 조정 소수계 소외 안돼"

    조지아주의회에서 '귀넷 카운티 행정위원회(커미셔너)선거구 조정안'을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지난주 조지아주 하원의 다수당인 공화당 의원들이 한인 정치인 샘 박 조지아주 하원의원(민주, 로렌스빌)이 추진했던 '귀넷 카운티 행정위원회(커미셔너)선거구 조정안'에 대한 하원 자체의 변경안을 요구했다.     통상 카운티의 선거구 재조정안은 해당 지역 의원들이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인계하면 하원의 정부 내 조정위원회에서 지역입법 절차로 통과키는 것이 관례이다. 그러나 귀넷의 조정안을 다수당이 공화당인 하원에서 일반 입법절차를 거쳐 다시 손보고 변경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박 의원이 조정안은 귀넷 커미셔너 수를 5명 규모 그대로 유지한다는 안을 포함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조지아주 상원에서 귀넷을 지역구로 둔 클린트 딕슨 주 상원의원(공화당, 뷰포드)이 상정한 커미셔너를 9명으로 늘리는 법안에 대응하는 안이었다.     이번 선거구 조정에 따라 향후 10년 간 귀넷 카운티 커미셔너의 지역구 지역이 확정된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공화당이 서로 양보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귀넷 카운티 커미셔너에 의석이 없는 공화당으로선 자신들에 유리한 선거구 획정이 절실하고 민주당은 현재 의석을 유지해야하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지난 25일 "조지아주에서 가장 다양한 인종이 거주하는 카운티에서 백인 권력을 보호하고 보존하기 위해 유권자들을 분열하려고 하고 있다"고 공화당을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공화당은 역사상 첫번째 흑인 귀넷 커미셔너 의장을 끌어 내리려고 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절차를 무시하면서까지 백인 권력을 지키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귀넷 카운티 커미셔너와 귀넷 하원 대표단은 민주당이 다수이지만 조지아주 상·하원에서는 공화당이 다수이기 때문에 공화당이 결국 박 의원이 제시한 '조정안'을 무시하고 위원회 지역구를 획정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공화당 소속 클린트 딕슨 조지아주 상원 의원은 "카운티 북부의 대표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보수적 다수가 있다"면서 "우리에게서 어떤 종류의 권력 장악이라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박재우 기자공화당 비판 카운티 커미셔너 커미셔너 지역구 조지아주 하원의원

2022-01-27

내년에도 조지아는 ‘뉴스 메이커’ 격변하는 정치권 ‘회고와 전망’

조지아주 정치권은 내년 주지사 선거를 필두로 더 역동적인 한해를 보낼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전히 지난 대선에서의 부정 선거를 주장하고 있고, 공화당은 다수당으로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조지아주 정치의 과거와 향방을 애틀랜타 저널(AJC)이 30일 보도했다.      ▶큰 변화의 해였던 2021년= 조지아주는 지난 1월 5일 연방 상원의원 2석을 놓고 펼쳐진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이 모두 승리하며 '스윙 스테이트'로서 전국의 주목을 받았다. 존 오소프와 라파엘 워녹의 승리는 새로 출범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 힘을 실어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주에 대한 부정 선거를 주장했다. 공화당 측은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며 '트럼프가 이겼다(Trump Won)' 집회에 참석, 공화당 안에서 선거가 조작됐다는 인식이 팽배함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3월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지원책을 통과시켰다. 조지아주는 시와 카운티 36억 달러, 주정부 48억 달러 등을 지원받았다.     공화당은 지난해 센서스 조사를 근거로 선거구를 조정했다. 이 과정에서 의회 다수당의 입지를 보호하기 위해 선거구 개리맨더링(gerrymandering)을 불사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지만 결국 공화당이 추진한 선거구 지도는 승인됐다.     흑인 청년 아머드 알버리의 죽음은 150년간 이어져 온 시민체포법을 폐지했다. 증오범죄법이 제정된 지 1년 만에 일어난 사회 변화였다. 의회 지도층은 백인 용의자들에 대한 유죄 판결에서만큼은 정의가 실현됐다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정치적 분열은 지속됐다. 2020년 코로나19 규제가 정치 공방으로 번졌던 것처럼 2021년에는 백신 접종을 둘러싼 양극화 논쟁이 일어났다. 조지아주의 백신 접종률이 다른 주보다 뒤처지면서 켐프 주지사는 민주당과 보건 관계자들로부터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난받았다.   조지아주는 올해 두 명의 전직 연방 상원의원을 떠나보냈다. 11월 민주당의 맥스 클리랜드 전 의원이 사망하고 한 달 뒤인 지난 19일 공화당의 조니 아이잭슨 전 의원이 세상을 떠났다.   ▶더 많은 과제에 직면한 2022년= 새해 조지아주 정치권은 더 다양한 문제들을 처리해야 한다. 현 켐프 주지사와 데이빗 퍼듀 전 의원, 스테이시 아브람스 전 조지아주 하원의원의 3파전이 펼쳐질 조지아 주지사 선거와 현 라파엘 워녹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의 의석을 놓고 펼쳐질 연방 상원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정 선거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는 켐프 주지사에 대항해 퍼듀 전 의원을 내세웠다. 공화당 내에서도 내부의 균열이 조지아주의 발전을 방해하지 않아야 한다는 당론이 형성된 분위기다.   올해 양당은 주 의회에서 입지를 굳히기 위한 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민주당은 앞서 대선과 연방 상원 선거에서 이룬 수십 년 만의 승리를 올해 선거에서도 이어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총기 권리 확대, 낙태법, 투표법, 벅헤드시 독립 등 조지아주 의회는 다양한 현안을 마주하고 있다. 의회 일각에서는 건강 관리, 교육, 정신질환 등 난제들을 피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배은나 기자조지아 정치권 조지아주 정치권 조지아주 하원의원 새해 조지아주

2021-12-30

비제이박 의원 "2세 정치 진출 적극 돕겠다"

남동부 최초 한인 정치인 비제이 박(한국명 박병진) 조지아주 하원의원이 한인 2세 정치지망생 후원에 나섰다. 박의원은 5일 애틀랜타 자신의 로펌에서 하버드 대학 입학 예정자인 성철제(18·미국명 다니엘 성)군과 만남을 갖고, 정치권 선배로서 성군을 전폭적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관계기사 4면> 박의원은 정치가를 지망하는 성군에게 무엇보다 '네트워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인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하지만 미국 사회와 소통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며 "다방면으로 네트워크를 쌓아나가면 정치가의 꿈을 이루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면서 "공부를 할 때도, 일을 할 때도도 항상 '왜'(Why)라고 자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성철제 군은 "논쟁하는 것을 좋아해 향후 법률가를 거쳐 정치가가 되는 것이 꿈"이라며 "강도의 칼에 비명에 간 아버지의 유지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하버드 졸업 후 검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향후 박병진 의원과 성철제 군은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멘토-멘티의 관계를 유지해나갈 예정이다. 박의원은 연방검사를 역임한 후, 지난해 11월 남동부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조지아 주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노스뷰 고교 출신인 성군은 불과 1년전 강도의 칼에 아버지를 잃은 비극을 극복하고 하버드에 합격한바 있다. 권순우 기자

2011-07-07

비제이박 의원 "2세 정치인 꿈꾼다면 네트워크 필수"

1.5세 출신 남동부 최초의 한인 정치인과, 정치를 꿈꾸는 전도유망한 한인 2세 예비 대학생이 한자리에 만났다. 연방검사 출신 비제이박 주 하원의원과 하버드 입학 예정인 성철제 군이 그 주인공. 이날 박 의원은 성군의 멘토 역할을 자처하면서 한인 2, 3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들을 쏟아냈다. 대담 내용을 정리했다. ▶박병진(이하 박)=지난해 선거운동 당시 애틀랜타 한인들로부터 진심어린 도움과 격려를 받았다. 이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멘토를 자처하게 됐다. 내가 경험했던 것들을 '미래의 정치인'을 꿈꾸는 한인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다. ▶성철제(이하 성)=고교시절부터 정치인을 꿈꿔왔다. 하버드 졸업후 정치를 지망하고 싶지만 '롤 모델'을 찾기 어려웠다. 과연 언제부터 정치인의 길을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박= 우선 대학생활을 즐겨라. 그러나 항상 왜(Why)라는 의문을 잊지 말라. 내가 왜 배움의 길을 가는지 항상 자문해야 한다. 목표의식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공부'에만 초점을 맞추는 한국적 마인드를 버려라. 미국내 아시안들의 위상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주류사회 고위직에 오르는데는 여전히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네트워크'다. 한인사회 뿐만 아니라 다방면으로 네트워크를 쌓아라. ▶성= 맞는 말이다. 아시안 학생들은 '그들만의 리그'에서 끼리끼리 문화를 즐기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박= 나의 중고교, 대학 시절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변호사가 되면서 많은 비즈니스 파트너들을 만나게 됐고, 이를 통해 네트워크를 쌓아갈 수 있었다. 정치인을 꿈꾼다면 네트워크 형성은 꼭 필요한 과정이다. ▶성철제 = 학부 졸업후 법대에 진학하고 싶다. 지난해 아버지가 애틀랜타에서 그로서리를 운영하다 강도의 칼에 찔려 돌아가신 아픔이 있다. 원래 과학자를 지망했지만, 이 사건이 내 인생을 바꿨다. 아버지를 대신해 검사가 되어 사회의 불의한 세력을 소탕하고, 정치인이 되어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 ▶박= 그런 의미라면 법대에 진학하는 것도 좋겠다. 다만 정치인이 되기 위해 꼭 법조계를 거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성= 정치인이 된다는 것, 현실은 어떤가. ▶박= 사회를 위해 봉사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정치인이 된다는 것은 누군가를 기쁘게도 하지만, 한편으로 언제나 누군가를 화나게 하는 직업이기도 하다. 특히 아주 어려운 결단을 내려야 될 때가 많다. 나의 결단 기준은 언제나 나를 찍어준 유권자들과 시민이다. 이 때문에 반대자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정치인은 반대자들을 설득하고 포용할 줄도 있어야 한다. ▶성= 정치를 하면서 보람있던 적은 있는가. ▶박= 물론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나의 지역구 특정 도로의 교통사고 우려가 높다는 시민의 시정요청을 받았다. 사실 이는 카운티 관할이기 때문에 주 의원입장에서 해줄수 있는 일이 없었다. 그러나 내가 직접 카운티 교통국으로 전화했더니 바로 개선됐다. 5분간의 전화 한통으로 지역사회에 변화가 온 것이다. 정치인은 책임도 뒤따르지만, 그만큼의 영향력을 가진다는 점이 매력이다. ▶성=미국사회속 한인정치인이란 어떤 의미인가. ▶박=한인 이민자들과 미국사회가 소통할 수 있는 '다리'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2세들의 정치 진출을 적극 돕고 싶다. 앞으로 성군이 주류 정치인들과 만나 더욱 좋은 기회와 경험을 갖도록 하고 싶다. ◇비제이박 조지아 주 하원의원 = 한국명 박병진. 서울 신대방동 초등학교에 재학하다 9살때인 1984년 부모를 따라 도미했다. 플로리다주에서 성장해 일리노이법대를 졸업했다. 2002년부터 조지아주 북부지검에서 연방검사로 6년간 근무했고, 2010년 남동부 한인 최초로 선출직 주하원의원에 당선돼 활동하고 있다. ◇성철제(18·미국명 다니엘 성) = 존스크릭 노스뷰 고등학교 졸업생으로 오는 8월 하버드 대학 입학 예정이다. 지난해 부친 고 성백창(62) 씨가 애틀랜타 그로서리에서 강도의 칼에 사망하는 비극을 겪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올해 8개 명문대에 동시합격해 화제를 모았다. 정리= 권순우 기자

2011-07-07

“이제는 한인2세들이 주류 진출 꿈꿀때”… 비제이박 당선 애틀랜타 한인 반응

남동부 한인 최초 정치인 비제이박 하원의원 탄생에 애틀랜타 한인사회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애틀랜타 한인사회는 그동안 팔순 노인부터 대학생까지 다양한 한인들이 박후보 선거본부 자원봉사자로 활약해 왔다. 또한 많은 한인들이 물적, 심적으로 남동부 최초 한인 정치인 탄생을 응원해왔다. ▷박상수(비제이박 선본 자원봉사자)=우리 1세대의 꿈이 현실이 됐다. 정말 이제부터 시작이다. 앞으로 젊은 세대가 더욱 많이 꿈을 꾸고, 더 많은 사람이 정치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선거자금을 기부한 한인 여러분들에게도 감사한다. 정치는 보험이다. 자동차 보험에 들면 운전할 때 안심되듯이, 한인 정치인이 있으면 앞으로 미국 생활하면서도 든든해질 것이다. 또한 박후보의 의회진출은 주류사회에 한인의 이미지를 재고하고, 젊은 한인들에게 꿈을 줄 것이다. ▷은종국(애틀랜타 한인회장)=한인임을 한시도 잊지 않은 박변호사가 미국의 공직에 봉사하는 것은 한인사회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는 일이다. 그 동안 몇몇 한인들이 선거에 도전한 적이 있으나 번번이 주류사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한인회 42년 역사에 드디어 정계진출 성과를 거둔 것이다. 그러나 박후보의 당선으로 한인사회가 당장의 혜택을 기대하기보다는, 거시적 관점에서 박후보가 정치의 뜻을 펼수 있도록 응원해야 한다. ▷김희만(케네소대 언론학과 교수)=박후보의 당선은 한인사회에 있어 기쁜 일이다. 그러나 박후보가 한인이라고 해서 한인사회만을 의식하는 정치를 하기를 기대해선 안된다. 박후보는 먼저 지역구에서 인정받는 정치가가 되어야 하며, 그것이 주류사회에 한인사회를 대변하고 업그레이드를 기대할 수 있는 일이다. ▷이승남(전 애틀랜타 한인회장)=남동부 첫 한인 하원의원 배출은 애틀랜타 한인 역사에 있어서도 의미있는 일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우리 한인사회가 그의 당선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한인사회 수많은 단체 가운데 박후보를 직접 지지하고 나선 곳이 드물었다. 팔순 노인과 대학생이 선거 자원봉사 하는데, 정작 유지들은 경제적으로, 시간적으로 어렵다며 나서길 꺼렸다. 또한 역사적 한인 정치인 당선에도 불구하고 한인사회가 이를 평가하고 자축하는 분위기가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이제라도 한인 정치인 당선을 계기로 주류사회 진출을 응원하는 운동이 한인사회 차원에서 펼쳐져야 한다. 이종원 기자

2010-11-04

“한인 정치참여 계기되길”…비제이박 조지아 주 하원 의원 당선자

남동부 최초로 한인 주하원의원에 당선된 비제이박(사진) 변호사는 선거 다음날인 3일 아침부터 지역구 유권자들과 만남을 가진데 이어 선거홍보물 철거 등에 여념이 없었다. 박변호사와 전화 인터뷰로 당선 소감을 들었다. -지금 소감은 어떠한가. ▷심한 감기에 걸려 정신이 없다. 추운 날씨에 막판 선거운동을 뛰고, 선거에 승리한 오늘 아침부터는 아내 산드라와 함께 지역구를 돌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했다. 비를 맞으며 지지자 집에 꽂힌 야드사인을 수거하다 보니 감기에 걸린 것 같다. -아내가 선거운동을 많이 도운 것 같다. ▷아내는 나의 최고의 후원자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가가호호 방문에 함께 동행하며 유권자와 대화를 나눴고, 대외 언론 접촉을 담당했다. 또한 언제나 충실한 내조를 해준데 대해 감사한다.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들도 투표에 참여했다고 들었는데. ▷어머니는 미국에서 힘들게 나를 키우셨다. 이민자 출신인 어머니가 지난 8월 나를 위해 난생 처음 부재자 투표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새삼 감사하고 감격했다. -7개월간의 선거운동 기간 동안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언제인가. ▷역시 체력 문제다. 중간선거 앞두고 감기에 걸렸고, 7월 예비선거를 앞두고는 야외로 선거운동 하려고 돌아다니다가 모기에 심하게 물리기도 했다. 모기에 물린 발을 사진 찍어 페이스 북에 올렸더니 많은 네티즌들이 동정해주기도 했다.(웃음) -가장 기뻤을 때는 언제인가. ▷지난 8월 공화당 예비선거 개표 때다. 이길 수 있을지 불안했을 때, 한 지지자가 투표 집계상황이 적힌 컴퓨터를 보여줬다. 60% 지지율이 나온 것을 보며 모든 지지자들이 박수를 치며 축하해줬고, 그때 나의 모든 노력이 보상받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힘들었던 예비선거에 비하면 본선 선거는 오히려 쉬운 편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번 선거에서 게리 구안 상원의원 후보가 낙선해, 당신이 조지아 주에서 유일한 아시안계 당선자가 됐다. ▷정말 아쉽다. 구안 후보는 정말 열심히 선거운동 했지만, 민주당 강세 지역인 지역구 분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구안 후보의 정력적인 선거운동은 지역사회에 좋은 인상을 남겼으리라 믿는다. -한인을 비롯한 이민자 커뮤니티가 우려하고 있는 애리조나식 불체단속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법은 법이다. 애리조나식 불체단속법 그 자체는 많은 문제점이 있지만, 그런 법이 나오기까지 지역민들의 여론을 감안해야 한다. 그 동안 연방정부는 이민정책에 실패했고, 주정부가 나설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리고 이런 목소리를 전달하고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은 지역 정치인의 권리다. 최근 조지아 의회가 이민개혁위원회를 결성했는데, 이는 불체단속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문제점을 찾자는 것이다. 그러나 이민자 뿐만 아니라 그 누구도 길거리에서 무작위로 단속 당하기는 원하지 않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이 같은 여론을 주 의회에 전달할 것이다. -이민사회가 우려하는 또 다른 주법은 ‘잉글리시 온리 운전면허법’인데. ▷이 법이 내년에도 주 의회에 제출될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태다. 그러나 만약 정치 현안을 우려한다면, 직접 나서서 정치에 참여하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내년 하원 개원 때까지 무엇을 할 것인가. ▷그동안 소홀했던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가질 것이다. 그리고 하원의원이 되기 전까지 많은 지역 커뮤니티 행사에 참여해 지역구민과 시민을 만나고 그들의 사연을 정치권에 전달할 것이다. -남동부 최초 한인 정치인이 된데 대해 많은 한인들이 기뻐하고 있다. ▷나의 당선이 한인 1세는 물론 2세의 정치참여에 도움이 된다면 기쁘겠다. 또한 한인 정치참여를 위해 언제든 나설 용의가 있다. 그러나 동시에, 나의 당선이 당장 무언가를 변화시킬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 한인들은 언제나 열심히 일하다보니 투표나 정치참여에 소홀한 감이 있다. 대통령 선거보다, 오히려 주의원, 시장, 시의원을 뽑는 지방선거가 한인 여러분의 생활이나 비즈니스에 더욱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알고, 지역선거에도 한인들이 많이 참여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종원 기자

2010-11-04

이민개혁 공감, 불체단속엔 이견…릴번, 스톤마운틴 지역구 비제이박, 포터 딜 후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출마후보의 신상과 공약에 대해 궁금해하는 한인들이 많다. 한인 정치참여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본지는 한인유권자센터와 아시안아메리칸법률지원센터(AALCA)가 작성해 후보자에게 보낸 설문지와 답변서를 바탕으로 작성한 후보공약분석을 통해 한인 유권자들에게 선택 기준을 제시한다. 그 첫번째로 릴번·스톤마운틴 102지역구 주 하원의원에 출마한 비제이박(한국명 박병진) 공화당 후보와 포터 딜 민주당 후보의 공약을 비교, 소개한다. ▷이민개혁 필요성= 두 후보 모두 이민개혁 필요성에 대해서는 찬성했으나,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이견을 나타냈다. 공화당의 박후보는 “이민개혁은 연방의회의 문제이므로 주의회 차원에서 손대기는 어렵긴 하지만 어떤 형태로든 이민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후보는 구체적으로 △일부 직종의 노동비자 쿼터 확대, △EB-5프로그램의 확대, △남부 국경지대의 경비 강화 등을 들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딜 후보는 “전문기술직에 대해 이민문호를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에 오래 거주하고 일했으며, 세금을 성실히 납부하고 범죄전력이 없는 이민자들에게는 시민권 취득의 길을 열어줘야 하며, 이같은 개혁을 위해 연방정부와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불체단속법= 두 후보의 견해가 가장 대립되는 이슈다. 공화당 박후보는 “현재 애리조나식 불체단속법(AZ SB1070)에는 법적, 현실적 문제가 있다”면서도 “애리조나법은 이미 연방법과 조지아주 법에 도입된 규제를 다시 확인한 것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이민의 나라지만, 이민자 역시 법을 지켜야 하며, 많은 조지아인이 불체단속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며 “현재 연방정부가 국경경비에 실패하고 있는 만큼, 주정부가 그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딜후보는 “애리조나 법에 반대한다. 법률적으로 인종차별적 단속을 규정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귀넷카운티 주민들은 불체단속 강행에 따른 예산과 세금인상을 감당할 수 없으며, 이를 원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민자 영어교육= 두 후보는 한인 등 영어구사 능력이 부족한 이민자를 위해 정부서비스 및 투표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박후보는 “영어구사 능력이 부족한 이민자를 위해 투표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찬성하지만 이민자 서비스를 위한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딜후보는 “이민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동일한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며 “영어가 부족한 이민자를 위해 ESL프로그램을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E-verify 시행= 조지아주가 불법노동자 적발을 위해 모든 업소에 전자체류신분확인(E-verify) 시스템을 의무화하고 있는데 대해 두 후보의 의견은 엇갈렸다. 박후보는 “E-verify시스템을 지지하나, 이미 발견된 오류와 실수는 수정돼야 한다”면서 “주 노동부가 이 법을 엄격히 적용해 누락된 세금을 거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딜후보는 “오류가 잦은 E-verify 시스템을 주정부 차원에서 강요해선 안된다”며 “신원파악 및 과세를 위한 신뢰할 만한 국가적 제도가 확립되기 전까지는 E-verify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원 기자

2010-10-19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갖자”… 비제이박 후보 경선 승리 한인 반응

조지아 주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비제이박 후보가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데 대해, 애틀랜타 한인사회는 환영과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후보는 10일 조지아 102지역구 공화당 경선에서 2910표(54.3%)를 득표해 2447표(45.7%)를 득표한 린다 카스턴 후보를 누르고 공화당 주 하원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박후보는 오는 11월 2일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포터 딜 후보와 주하원의원 자리를 놓고 맞서게 된다. 한인사회는 박후보의 승리를 계기로 한인2세들의 주류사회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상수 비제이박 후보 선거캠프 자원 봉사자는 “박후보의 승리는 애틀랜타 한인사회 42년 역사에 남을 일이며, 그의 꿈은 우리 한인 젊은이들의 꿈으로 다시 피어날 것”이라며 “젊은이들이 용기를 내 공무원, 경찰, 군인, 정치인 등에 도전하고, 한인 모두가 투표에 참여하며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경선 승리에 안주하지 않고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적극적 선거운동을 펼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승남 전 한인회장은 “박후보의 당선가능성이 높다고는 하지만,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결과는 알수 없는 법”이라며 “현재 승리에 취하기보다 경제, 이민 등 가능한 모든 현안에 대해 정책대결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첫 한인정치인 배출을 앞두고 박후보가 한인사회의 기대감을 어느정도 충족시킬지도 과제다. 최근 애리조나 불체단속법 찬성논란에도 알수 있듯이, 박후보를 비롯한 조지아 정치권과 한인사회의 정책방향이 다를수 있기 때문이다. 은종국 한인회장은 “박후보는 한인 커뮤니티 대표가 아니라 102 지역구민을 대변해 출마했음을 상기해야 한다”며 “처음부터 한인정책 100% 찬성을 바라기 보다, 한인사회가 유권자 등록, 선거참여 등에 먼저 나선다면 조지아 정계가 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원 기자

2010-08-12

인종 벽 넘어 비제이박 후보 승리 축하… 카스턴 후보 흑색선전, 판세 영향 못끼쳐

○…투표 당일인 10일, 비제이박 후보의 당선을 위해 한인들이 앞장서 뛰었다. 박후보 선거캠프 및 상공회의소 회원 등 한인들은 새벽 4시에 집합해 투표소 앞에 비제이박 후보의 야드사인을 꽂는 등 앞장서 나섰다. 또한 저녁 7시부터 개최된 개표파티에도 다수가 참석해 분위기를 복돋았다. ○…개표상황이 중계된 릴번 레스토랑에는 백인, 한인 등 다양한 인종들이 한자리에 모여 눈길을 끌었다. 백인 유권자들이 상당수였지만, 한인 자원봉사자를 비롯해 중국계인 게리 구안 조지아주 상원의원 후보까지 박후보를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 이들은 인종을 뛰어넘어 선거 개표상황을 보며 박후보의 선전을 기뻐했다. 구안 후보는 “박후보의 선전은 우리 아시안의 자랑이다. 박후보의 기쁨을 우리 아시안이 모두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박후보의 리드가 확실해진 저녁 9시 30분께 지지자들이 박후보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승리를 함께 기뻐했다. ○…선거 막판에 등장한 인종차별 흑색선전은 박후보의 득표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박후보 선거캠프는 편지와 전화를 통해 “박후보는 미국인이 아니고 아시안이다”라는 흑색선전이 유포되는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유권자는 흑색선전에 유혹되지 않고 소신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표 파티에 참석한 릴번 거주 재키 씨는 “막판 상대후보의 인종차별 인신공격을 보고 실망해 박후보에게 투표했다”며 “상대방 린다 카스턴 후보는 ‘루저’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선거캠프 자원봉사자 에릭 오씨는 “릴번 유권자들은 인종차별 흑색선전에 흔들리지 않은 것이 증명됐다”며 “오히려 백인 유권자일수록 인종차별문제에 민감하고 소신투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종원 기자

2010-08-11

한인 첫 주 하원 탄생 예고… 비제이박 후보 공화 텃밭서 공화 후보로 최종확정

조지아주 하원의원에 출마한 비제이박 후보가 10일 공화당 결선투표에서 경선자인 린다 카스턴 후보를 시종일관 리드한 끝에 승리, 남부 최초 한인 하원의원 탄생 가능성을 높였다. <관계기사 A3면> 이날 조지아주 공화당 결선투표에서 박 후보는 2910표(54.3%)를 득표해 2447표(45.7%)를 득표한 린다 카스턴 후보를 누르고 공화당 주하원후보로 확정됐다. 박후보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시작된 개표에서 단 한차례도 선두를 빼앗기지 않은 채 승리를 거뒀다. 박후보는 지난 7월 20일 예비선거에서 1910표(34%)를 획득해 4명의 후보 가운데 1위를 차지한데 이어 또다른 승리를 거두었다. 이민 1.5세인 박후보는 9살때 미국 플로리다로 이민온 후 지난 6년간 연방검사로 활약하며 지역범죄 소탕에 일익을 담당했다. 박후보는 공화당 주하원의원 후보로 확정된 박후보가 11월 중간선거에도 승리한다면 남부 사상 최초의 한인 하원의원이 된다. 박후보의 승리 요인으로 선거관계자들은 △연방 검사 출신 정치신인의 깨끗한 이미지 △인종적 호소가 아닌 공약을 내세워 발로 뛰는 유권자 공략 △페이스 북 등을 이용한 젊은 세대 공략 등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후보는 특히 한인은 물론 백인 유권자들에게서도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으며, 지역구인 102선거구가 공화당 강세지역이어서 11월 중간선거에서도 승리가 예상된다. 박후보는 “102선거구의 유권자를 비롯해 저를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 유권자들의 선택에 실망을 주지 않는 정치인이 되겠다”며 “한인사회의 전폭적 지원에도 거듭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시도르 김 변호사는 “박후보의 승리는 LA나 뉴욕처럼 아시안 거주지역이 아닌, 백인 위주 보수유권자들을 대상으로 거둔 승리여서 더욱 값지다”며 “아시안 정치인의 불모지에서 박후보는 인종을 뛰어넘어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어 의미가 크다”고 평했다. 한편 같은날 치러진 조지아 주지사 공화당 후보 결선투표는 박빙의 경쟁으로 개표 다음날인 11일에도 승부가 나지 않고 있다. 11일 오전 현재 네이산 딜 후보가 29만0,580표(51%), 캐런 헨델 후보가 28만8,091표(49%)로 표차이는 불과 2483표였다. 두 후보는 모두 승리를 선언하지 않은 채 재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이종원 기자

2010-08-11

“비제이박은 외국인”…인종 차별적 내용 전화·편지 나돌아

조지아주 하원의원 102선거구에 출마한 비제이박 후보에 대한 인종차별적 흑색선전이 나돌아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릴번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7~8일 릴번 유권자들에게 정체불명의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 당사자는 “나는 베트남전 참전용사”라고 소개하며 “비제이박 후보는 미국인이 아니라 외국인이며, 그는 아시안에게 돈을 받아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화는 사전에 녹음돼 발신지를 추적할 수 없었다. 또한 비슷한 내용으로 박후보를 비방하는 편지도 잇달아 발송되고 있다. 릴번 유권자들은 이같은 인종주의적 전화에 대해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릴번 주민 재키 씨는 “내 남편이 바로 하와이 출신 베트남 참전용사이며, 이런 전화는 내 남편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상대 후보의 이같은 비방에 실망했으며 10일 박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내 경쟁자인 린다 카스턴 후보가 마침내 인종문제를 선거에 개입시키고 네거티브 전술을 쓰고 있다”며 “상대 후보에게 이같은 말도 안되는 행위를 당장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후보는 또 “이같은 흑색선전은 여러분에게 10일 결선투표를 주저하거나 포기하게 하려는 전략”이라며 “친구와 가족, 주변사람과 함께 투표에 참여해 이같은 흑색선전이 더 이상 통하지 않음을 증명하자”고 말했다. 연방검사 출신인 박후보는 지난 7월 20일 조지아 하원의원 102지역구 공화당 경선에서 득표율 34%로 1위를 차지했으며, 오는 10일 차점자인 린다 카스턴 후보를 상대로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102선거구는 보수백인, 공화당 강세지역으로, 10일 결선투표에서 공화당 후보로 확정되면 11월 중간선거 승리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원 기자

2010-08-10

“조지아서도 이민단속법 시행해야” … 비제이박 후보 반이민법 옹호 논란

조지아주 하원의원에 출마한 한인 1.5세 변호사 비제이박(한국명 박병진) 후보가 결선투표를 앞두고 조지아주에서도 애리조나식 이민단속법 시행을 지지한다고 밝혀 한인사회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이메일 뉴스레터를 통해 “상대 후보측(린다 카스턴)이 내가 애리조나식 이민단속법 시행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유권자들에게 보내고 있다”며 “그들이 보낸 이메일 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나는 이 법이 조지아주에서 시행되는 것을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는 “상대 후보는 지난 6월 7일과 22일 각각 열린 릴번 네이버후드 지도자 모임과 귀넷 공화당 여성 모임(GGRW)에서 내가 애리조나식 이민단속법 시행 반대의사를 밝혔다고 했지만 이는 사실무근”이라며 당시 자리에 함께 했던 인사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그들이 증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최근 연방정부가 애리조나 주정부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것은 실망스럽지만, 애리조나주처럼 법 시행을 앞두고 연방정부로부터 위헌 소송을 피하기 위해서는 조지아주도 법 제정을 신중하게 추진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요즘처럼 주예산이 빠듯한 때 소송으로 인한 ‘돈낭비’를 막자는 뜻이지, 이메일 내용처럼 애리조나식 반이민법 시행이 돈낭비라는 의미는 잘못된 해석”이라고 강조했다. 애리조나식 반이민법 시행을 지지하는 박 후보의 이런 입장에 대해 한인사회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은종국 애틀랜타 한인회장은 “박 후보가 처음 출마를 선언을 했을 때 본인이 코리안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주하원의원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밝힌 만큼 박 후보가 정치적인 자신의 소신을 이야기 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그가 주 하원으로 활동하게 된다면 한인 커뮤니티의 기대나 희망사항을 무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박 후보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반면, 릴번에 거주하는 한인 유권자 서모씨는 “예상치 못했던 것은 아니지만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유권자는 자신의 이익과 생각을 대변해 줄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해야 하는데 한인이라고 해서 공약과 정치적 성향을 알아보지 않고 무조건 지지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기회에 어설픈 민족주의를 벗어나 한인들도 유권자의 한사람으로서 나를 대변해주는 정치인을 찾아 한표를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 후보는 뉴스레터를 통해 이번 사안과 관련된 질문은 언제든지 해도 좋다며 직통 전화번호와 이메일을 공개했으나 기자가 인터뷰를 요청하자 “이와 관련된 인터뷰는 투표가 끝난 11일에 가능하다”며 응하지 않았다. 김동그라미 기자

2010-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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